발생지에 따라 크게 동양 꽃꽂이와 서양 꽃꽂이로 분류하며, 동양 꽃꽂이는 주로 감상이나 종교, 제례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서양 꽃꽂이는 그러한 목적 외에도 이벤트 장식, 바디 장식, 공간장식 등 매우 다양한 형태로 발전되었으며, 감상적인 용도보다는 실생활에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동양 꽃꽂이
천(天), 지(地), 인(人) 3개의 주제로 꽃꽂이 작품의 높이, 넓이, 깊이가 결정되고 그 외의 공간은 부주지와 종지로 처리합니다. 동양 꽃꽂이는 서양 꽃꽂이에 비해 선과 여백의 미를 강조하여 내면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합니다. 1주지는 천(天) 높이이며 미래와 유년을 상징하고, 2주지는 지(地) 균형이며 과거와 노년을 상징하며, 3주지는 인(人) 조화이며 현재화 장년을 상징합니다. 1주지의 방향에 따라 꽃꽂이의 화형이 결정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직립형(바로 세우는 형), 경사형(기울이는 형), 하수형(흘러내리는 형), 분리형 등이 대표적인 화형입니다.
동양 꽃꽂이 화형
직립형은 1주지가 0˚를 기준으로 앞뒤, 좌우의 15˚ 범위 안에서 수직에 가깝게 서있는 화형입니다.
경사형은 1주지가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약 45˚로 기울어져 있는 화형입니다.
하수형은 1주지가 밑으로 늘어지는 화형입니다.
분리형은 한 개의 화기에 2개의 침봉을 놓고 하나의 작품으로 제작하거나, 화기를 2개 이상 사용해서 분리하여 꽃을 꽂는 화형입니다.
사방 화형은 어느 방향에서도 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화형으로 1주지와 2주지가 앞 뒤에 위치하는 화형입니다.
복합형은 2가지 이상의 화형을 한 작품에 표현하는 형태로 화기는 하나를 사용할 수도 2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서양 꽃꽂이
일반적으로 웨스턴 스타일(Western Style)과 유러피언 스타일(European Style)로 분류합니다. 웨스턴 스타일은 기하학적 구성의 8가지 형태 대칭 삼각형, 비대칭 삼각형, 수직형, 수평형, 구형, 팬형, 크레센트, S자형(Hogarth)을 기본으로 하며, 이들이 결합된 여러 가지의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한 기하학적인 형태를 모두 Geometric Form이라고 합니다. 유러피안 스타일은 식물의 움직임, 자기주장, 질감 등을 표현하기 위한 구성 이론을 중심으로 발전되어 왔습니다. 식생적(Vegetative) 구성, 병행(Parallel) 구성, 선-형적(Formal-liner) 구성, 오브제(Obeject) 구성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여기에 구조적(Structure) 구성을 포함시키기도 합니다.
웨스턴 형태
수직형(Vertical) - 강하게 상승하는 운동감을 볼 수 있으며 위쪽으로 확장된 선을 가지고 있는, 모든 형태의 기본입니다. 수직을 강조하기 위해 높이는 화기의 2배 이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방사형으로 제작하며 사방 디자인(All Around), 삼면 디자인(Three Sided) 모두 가능합니다. 수직형은 폭이 화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디자인하는 것이 안정적이며, 좌우의 폭이 지나치게 넓어지면 마치 삼각형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수평형(Horizontal) - 좌우로 확장된 선을 가지고 있으며 부드럽고 편안한 이미지를 줍니다. 수직축은 매우 짧고 테이블 센터피스로 많이 사용하며, 낮은 화기에 사용하는 경우에는 좌우의 선이 90˚ 정도로 사용하지만, 화기가 약간 높은 경우에는 100˚~120˚ 정도로 눕혀서 꽂는 것도 좋습니다.
삼각형(Triangular) - 수직축을 기점으로 해서 양쪽이 같은 무게, 같은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삼각형의 세 점이 정확하게 보여야 하며, 정삼각형, 이등변 삼각형 모두 여기에 속합니다. 정삼각형은 단조롭고 일반적인 형태이며 이등변 삼각형은 여기에 비해 조금 더 날씬해 보입니다.
비대칭 삼각형(Asymmetrical Triangle) - 세 변의 길이가 각각 다른 삼각형의 형태를 말하며 시각상의 무게 중심이 수직축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양쪽의 균형이 잘 맞아야 하며 대칭에 비해 훨씬 부드럽고 자유로운 표현입니다. 그러나 물리적, 시각적 균형이 맞지 않으면 한쪽으로 쏟아지는 듯한 느낌은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원형(Circular) - 밖에서 뻗지 않고 원의 안에서 움직이는 운동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의 포인트를 가진 방사형의 디자인으로 사방 디자인, 삼면 디자인 모두 제작 가능합니다. 완전한 구의 형태, 타원형, 반구형까지 포함되며 공간을 많이 가지고 있는 디자인도 있지만 비더마이어 디자인 같이 음화적 공간이 거의 없는 원형도 많이 제작됩니다.
부채형(Fan Shape) - 중심에서 밖으로 뻗어가는 운동성을 가진 대부분 삼면 디자인이 많이 사용되며 전체의 라인은 규칙적으로 반복됩니다. 중심부에는 어두운 색의 큰 꽃이 가장자리에는 밝은 색의 작은 꽃을 사용하면 안정적으로 보입니다.
크레센트(Crescent) - 원형에서 변화된 디자인으로 1/4원의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알파벳 C와 비슷하며 대부분 비대칭으로 작업합니다. 자연스러운 크레센트 디자인을 위해서는 소재들도 부드러운 곡선을 가진 것들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3:5:8의 황금비율을 사용하면 아름다운 크레센트 형태를 만들 수 있습니다.
S자형(Hogarth Curve) - 바로크 시대에 유행하던 디자인으로 두 개의 크레센트를 서로 등을 보게 연결해 놓은 듯한 형태입니다. 중심에서 가장자리로 갈수록 부드럽고 가벼운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S자형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S자형은 대표적인 비대칭의 형태로 볼 수 있습니다. 18세기 영국의 화가인 윌리엄 호가스(William Hogarth)에 의해 미적 가치가 인정되어 호가스 라인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L자형(L Shape) - 수직형과 수평형을 혼합한 형태로 볼 수 있으며, 수직 라인에 비해 수평라인의 부분은 가볍게 구성해야 발렌스를 맞출 수 있으며, 기본형에서 약간 응용된 형태이며 직선 구성에 속합니다.
역 T자형(Inverted T) - 알파벳 T를 거꾸로 세워 놓은 형태로 수직이 수평의 중심에서 만나는 형태 등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L자형과 마찬가지로 기본형에서 약간 변형된 디자인이며 딱딱해 보이기 쉽기 때문에 되도록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타원형(Oval) - 원형이 좌우에서 약간 줄어든 형태로 유럽에서 전통적으로 많이 사용하던 형태입니다. 대칭 구성이며 원형에 비해 좀 더 세련된 느낌입니다. 타원형도 크게는 원형의 한 형태로 볼 수 있습니다.
스퀘어(Square) - 사각 형태의 외곽선을 가진 디자인입니다. 직사각형, 정사각형, 옆으로 긴 사각형, 마름모, 다이아몬드 등이 포함되며, 장소, 목적, 공간의 크기에 따라 다르게 제작됩니다.
'화훼장식 이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훼장식 종류 - 부토니어, 신부부케 (1) | 2022.11.17 |
---|---|
화훼장식 종류 - 꽃다발, 꽃바구니, 코사지 (0) | 2022.11.14 |
화훼장식의 역사 - 서양 중세 및 근세 2 (0) | 2022.11.12 |
화훼장식의 역사 - 서양 중세 및 근세 1 (0) | 2022.11.11 |
화훼장식의 역사 - 서양 (0) | 2022.11.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