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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훼장식 이론

화훼장식의 역사 - 서양

by 리치너스 2022. 11. 9.

고대 이집트 (B.C 2800~1400)

고대 이집트에서는 절대 왕 파라오를 중심으로 역사가 전개되었으며, 태양신 '라'를 시작으로 하여 많은 신들이 숭배되었습니다. 국왕이 신의 전신이라 여겼던 이집트인들은 국왕이 사망하면 그들을 위해 수많은 건축물을 만들었습니다. 건축물 안에는 국왕의 살아생전 생활상을 그대로 재현해 죽은 후에도 전혀 불편함이 없도록 하였습니다. 이집트 문명을 죽은 자를 위한 문명이라 할 정도로 망자들을 위한 문화가 발달하였으며, 플라워 디자인은 단순하고 반복적인 성향을 지닌 매우 세련된 형태로 중요 삼색인 빨강, 노량, 파랑을 주로 사용하였습니다. 

고대 이집트 플라워 디자인의 형태로는 화관, 리스(크란츠), 갈란드, 스트라우스(꽃다발), 막대기형 꽃다발, 머리띠 장식, 목걸이 등이 있습니다. 죽은 사람을 위한 플라워 디자인 중 리스(크란츠)는 연꽃, 양귀비, 델피니움, 수레국화 등이 사용되었습니다. 꽃 목걸이는 꽃들을 꿰어 목걸이로 만들어 사용되였습니다. 봉 모양의 꽃다발은 봉 모양의 박대 끝에 야자, 식물의 잎, 연꽃 등으로 꽃다발을 만들었습니다. 꽃다발은 미라의 가슴에 평평한 형태의 스트라우스로 장식했습니다. 화기의 형태는 도기, 금, 광택이 있는 석고, 다양한 재료의 화병, 넓은 볼, 둥근 물동이, 깊고 얇은 바스켓 등이 있습니다. 유행하던 꽃은 연꽃, 파피루스, 아카시아, 바이올렛, 장미, 양귀비, 재스민, 백합 등이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 (B.C 600 ~ A.D 325)

고대 그리스 시대에도 이집트의 형태나 특징이 그대도 이어집니다. 기원전 7세기경에는 묘지 장식으로 비늘 모양으로 꽃을 늘어놓은 장례식용 크란츠(리스)를 제작하기 시작하였으며, 로마식 크란츠라는 이름으로 오늘날에도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 시대의 플라워 디자인의 형태는 리스, 갈란드, 페스툰, 튀로스의 지팡이, 각종 크란츠 등이 있습니다. 특성으로는 크란츠(리스) 문화가 발달했으며 재료에 따른 상징성을 부여했습니다. 은매화, 샤프란, 장미, 월계수, 샐비어, 마요리나, 타임, 제비꽃, 아네모네, 수선화 등 여러 가지 꽃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코누코피아(플렌티 혼)라고 불리는 꽃, 과일, 야채들로 장식용 뿔을 제작(풍요의 상징)했습니다. 크란츠는 재료별로 의미를 부여해서 사용했으며 월계수 크란츠(경기의 승자), 올리브 크란츠(전투에서 귀환한 병사), 은매화 크란츠(군중을 상대로 한 연설자) 등의 의미가 있습니다. 화기의 형태로는 세라믹 그릇, 주둥이가 넓은 혼합용 사발(크라테르), 우아한 컵(카일릭스), 주전자(오이노코에), 백포도주나 올리브기름, 혹은 마른 물건을 담아두는 풍부한 용량의 저장 단지(암포라, 하이드라), 올리브기름을 담아 죽은 자에게 바치는 항아리(레키도스) 등의 저장 그릇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유행하던 꽃으로는 히아신스, 백합, 아이리스, 장미, 수선화, 양귀비, 데이지 허브 등이 있습니다.

 

고대 로마

고대 로마는 아테네를 중심으로 그 세력과 영향력을 신장해 나갔습니다. 왕정에서 공화국으로 되었다가 후기에는 문명세계의 대부분을 통치하는 제국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제국의 중심이었던 만큼 소비가 많고 화려한 문화를 자랑했지만 빈부의 격차가 극심해 부자들은 다량의 꽃을 소비하지만 서민들의 삶은 매우 어려웠던 시기입니다. 고대 로마는 장미 크란츠(리스)를 선호하는 경향이 많았으며, 겨울에도 알렉산드리아에서 장미를 구입할 수 있었으며, 로마의 남쪽에는 온실도 있었습니다. 크란츠는 가정의 식탁을 장식한다든지 귀환 병사에게 환영의 의미로 주어졌습니다. 전문적으로 크란츠를 제작하는 직업도 있었으며, 장미 잎을 비늘 모양으로 덧붙인 머리 장식용 비싼 크란츠에는 금으로 만든 잎이나 보석 등이 이용되기도 하였습니다. 꽃이나 과일로 만든 갈란드나 페스툰, 코일 모양의 상징은 실내 장식으로 이용되었습니다. 기둥머리 장식으로는 아칸서스 잎, 로터스, 파피루스 등의 모티브가 많이 조각되었으며 백합은 왕의 계승자, 희망의 심볼을 상징하는 뜻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고대 로마에서는 그리스 예술을 흡수하여 신전, 오락장 등 대규모의 건축물들을 건축하는 한편 기념문이나 기념주 같은 것들도 활발히 지어졌습니다.

 

비잔틴(A.D : 325~600)

비잔틴 예술은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로마 제국의 수도를 비잔티움 (후에 콘스탄티노플로 명명됨)으로 옮긴 기원후 330년 경부터 투르크족에 의해 멸망한 1453년까지 지속되던 지중해 동부 지방의 예술입니다. 로마가 쇠퇴하는 동안 비잔티움은 동방의 영향을 받아 화려한 색채와 장식성을 띤 초기 기독교 미술을 발전시켰으며 문명의 중심지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모든 문화는 교회 중심 문화로 발전하여, 로마시대의 바실리카 형식을 기초로 하여 수많은 교회당이 만들어졌습니다. 교회 내부의 마루나 기둥은 색 대리석으로 장식하였고, 벽이나 천장에는 정교한 모자이크나 프레스코화를 볼 수 있습니다. 비잔틴 시대의 플라워 디자인 형태는 그리스나 로마 시대의 전통적인 형태들, 원추형 디자인이 등장하였으며, 특징으로는 원추형 디자인은 높이와 대칭성을 강조하면서 꽃, 과일, 잎 등을 좁게 묶는 방법으로 나선형의 효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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