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토니어(Boutonniere)
신랑의 가슴에 다는 꽃을 말하는 것으로 남성이 꽃을 바치며 청혼을 하면 청혼을 받아들인다는 의미로 여성이 선물 받은 꽃다발에서 한 두 송이를 뽑아 남성에게 되돌려 주는 것이 부토니어의 시초였습니다. 부토니어는 신랑뿐만 아니라 신랑 쪽 들러리, 링 보이, 아버지, 주례, 오케스트라, 동생들이 사용합니다. 신랑의 부토니어는 신부 부케와 맞추고, 신랑 들러리는 신부 들러리와 맞추어서 디자인합니다(링 보이의 것은 특히 작게 만들어야 합니다). 부토니어는 대부분 신랑 상의 단추 구멍에 꽂아 장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버튼홀 플라워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신부 부케(Bridal Bouquet)
고대 프랑스어인 'Bosquet'에서 나온 말로 '작은 숲'이라는 의미였으며, 이것이 나중에 부케(Bouquet)가 되었습니다. 부케는 불어로 묶음, 다발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모든 형태의 꽃다발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브라이달 부케는 신부를 위한 꽃다발이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부케의 형태는 고대 이집트 시대부터 사용이 되어왔으며 중세시대에는 다산(多産)을 기원하는 뜻을 지닌 곡식 다발을 신부가 들고 입장하기도 했습니다. 그 후에 꽃이 나쁜 것들을 막아 준다고 믿게 되면서 점차적으로 결혼식에 꽃을 들게 되었습니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부케도 단순한 형태에서 특별한 형태로 변화되어가고, 예술적인 표현을 위해 줄기를 와이어로 사용하는 다양한 테크닉이 생겨났으며, 우리나라에서는 1890년경 선교사들이 주관한 신식 결혼식을 기점으로 신부 부케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신부 부케 제작 조건으로는 견고할 것, 결혼식이 끝날 때까지 시들지 않을 것, 무겁거나 잡기에 어려움이 없을 것, 드레스를 더럽히거나 상하게 하지 않을 것 등을 잘 갖추어 만들어야 합니다.
부케의 기술적 분류
내추럴 스템(Natural Stem) 자연 줄기를 그대로 묶어서 다발 형태로 만든 부케입니다. 줄기의 배치는 직선(병렬 Parallel), 나선형(스파이럴 Spiral) 모두 가능합니다. 자연 줄기를 보여주기는 하지만 보이지 않는 선에서 철사를 사용(부목, 줄기 속 철사 처리)할 수 있습니다. 코튼 테크닉(Gotton Technique) 수명이 짧은 꽃을 사용하는 경우 줄기의 끝 부분을 물 솜으로 싸서 수분이 유지되게 하는 방법입니다. 영국식 테크닉(England Technique) 꽃, 잎을 꽃받침의 2~3cm 아래에서 잘라 철사 처리한 후 테이핑 합니다. 믹스 테크닉(Mixed Technique) 철사 처리한 것과 자연 줄기를 적당히 섞어서 사용한 테크닉입니다. 이끼 테크닉(Moss Technique) 젖은 이끼를 다발로 묶거나, 스핑눔 이끼에 망을 씌워 기초를 만든 다음 소재를 이끼에 꽂아 수분이 유지되도록 하는 방법으로 현재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글루 테크닉(Glue Technique) 생화용 접착제, 스프레이 접착제를 사용해 꽃, 잎 등을 붙여 만드는 방법으로 기본에서는 벗어나지만 디자인의 범위를 넓힐 수 있습니다. 홀더 사용(Hold Technique) 젖은 부케 홀더에 꽃을 꽂아 수분을 유지시키는 방법으로 제작방법이 간단하고 짧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홀더의 기본 사이즈가 있어서 작은 부케는 제작할 수 없으며 다소 무거운 편입니다.
부케 형태의 분류
기본 부케로는 라운드 부케(Round) 원형이나 둥근 형태로 구성되는 부케를 말하며, 이 부케는 중세 이전부터 사용되어온 전통 있는 형태의 부케입니다. 현재까지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소재나 크기는 예전과는 매우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 종류의 꽃을 사용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의 꽃을 믹스해서 만들기도 합니다. 노즈게이(Nosegay), 터지머지(Tuzzy Mussy), 포지 (Posy) 등도 여기에 속합니다. 콜로니얼 부케(Colonial Round) 미국 식민지(Colonial) 시대에 유행하던 형태의 부케입니다. 라운드형의 부케와 같은 형식을 보이지만, 태양의 코로나(Corona)에 해당하는 부케의 가장자리에 레이스, 리본, 틀, 그린 등을 사용해 받침을 만들어 줍니다. 비더마이어 부케(Biedermeier) 유럽의 비더마이어 시대에 유행했던 부케의 이름으로 공간 없이 빽빽한 원형으로 디자인 한 부케입니다. 삼각형 부케 (Triangular) 세 개의 길이가 다른 갈란드를 조립하여 삼각형 형식으로 구성한 부케입니다. 케스케이드 부케(Cascade) 원형의 본체에 갈란드를 조립하여 만드는 부케로 원형이 자연스럽게 길어진 형태입니다. 크레센트 부케(Crescent) 초승달 형태의 부케를 이야기하며, 갈란드를 부드러운 곡선으로 2개를 만들어 중심 부분에서 자연스럽게 조합하여 비대칭의 형태가 되도록 디자인합니다. 호가스 부케 (Hogarth) 두 개의 다른 길이의 갈란드를 S자 형태로 연결한 부케이며, 두 개의 갈란드 비율이 1:2이나 1:3 비대칭으로 구성해 균형을 잘 맞추어야 합니다. 엠파이어 부케(Empire) 미국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의 설계도에 착안하여 만들어진 부케이며, 세 개의 둥근 꽃다발을 조립해 한 개의 가지에 여러 송이의 꽃이 핀 것처럼 디자인하거나 세 개의 라운드 부케를 연결한 것 같은 디자인을 하기도 합니다. 3단 이상 더 많은 송이가 있는 부케로 응용해 만들기도 합니다. 샤워 부케(Shower) 작고 아기자기한 꽃들이 봄비나 샤워기의 물줄기처럼 떨어지는 부케이며 리본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드롭 부케(Drop) 갈란드로 조립하지 않고 한 송이 한 송이의 끝이 손잡이에서 완성되는 부케입니다. 갈란드 부케에 비해 움직임이 많아 자연스럽습니다. 폭포형 부케(Waterfall) 폭포수가 떨어지는 모습에서 착안된 형태의 부케입니다. 암 부케(Arm, Presentation) 팔에 걸쳐 사용하는 부케로 앞에서 볼 때 꽃이 차례대로 보이게 만듭니다.
특수한 형태의 부케로는 스노우 볼 부케(SnowBall) 하얀색의 눈뭉치 처럼 생겨 얻게 된 이름입니다. 철사 처리한 후 둥글게 디자인하거나 또는 둥근 오아시스에 꽃을 꽂아 볼의 형태를 완성시킵니다. 파라솔 부케(Parasol) 파라솔 모양을 한 파운데이션에 꽃을 장식하거나, 꽃으로 파라솔의 형태를 만든 부케를 말합니다. 야외 결혼식이나 피로연, 가든파티에 잘 어울립니다. 프레이어 북 부케(Prayer Book) 성경에 꽃을 장식해서 부케 대용으로 사용하는 형태입니다. 교회, 성당의 결혼식에 좋지만 반드시 성경을 펴 볼 수 있도록 디자인해야 합니다. 바스켓 부케(Basket) 작은 바구니에 꽃이 담겨 있는 듯 한 분위기의 부케를 말합니다. 작은 바구니에 꽃을 담거나, 작은 자연 줄기나 리본 등으로 부케의 주변에 둘러 꽃바구니처럼 보이게 만들기도 합니다. 자유로운 분위기의 부케이며 야외 결혼이나 파티, 피로연장에 많이 사용되는 형태로 화동이 들어도 좋습니다. 리스 부케(Wreath) 영원, 불멸을 뜻하는 리스는 고대 시대에서부터 발생되어 현재 까지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 형태입니다. 이 부케는 결혼식에서 영원히 변치 않는 사랑을 의미하며, 잎이나 꽃으로 만든 갈란드를 연결해 리스의 모양으로 구성한 부케입니다. 머프 부케(Muff) 겨울철에 많이 쓰였던 형태로 초기에는 재혼할 경우 사용하였으나 지금은 특별한 디자인을 원하는 경우에 초혼, 재혼 상관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꽃을 코사지의 형태로 만들어서 머프에 붙이기도 하고 틀을 사용해 머프를 만들어 그 위에 꽂거나 고정시키기도 합니다. 팬 부케(Bridal Fan) 부채나 부채모양의 토대에 꽃을 장식하는 부케이며 부채에 직접 장식하기도 하지만 꽃을 붙여 부채 모양을 만들어 사용하기도 합니다. 결혼식이나, 화려한 파티의 의상 소품으로 사용하여도 좋습니다. 팔찌형 부케(Bracelet) 일반적인 부케의 형태를 벗어나 팔찌를 착용하는 위치에 끼워지는 부케이며, 팔목의 양쪽으로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디자인이 많지만, 응용된 형태로 금속의 링에 세련된 코사지의 모양이 올려지기도 합니다. 원통형 부케(Bridal Roll) 긴 원통형의 장식물을 토대로 해서 장식물의 양쪽으로 꽃이 떨어지는 형태의 부케를 말합니다. 기차형 부케(Bridal Train) 꽃다발의 형태에 꽃이 아래로 길게 기찻길처럼 무리 지어 떨어지는 형태의 부케입니다. 로자리 부케(Rosary) 성당에서 사용하는 묵주의 형식을 꽃으로 표현한 부케이며, 일반적으로 작은 크기의 장미를 많이 사용합니다. 개더링 부케(Gathering) 카멜리아(겹 동백)에서 유래되어 여러 가지 종류의 꽃잎, 그린 종류를 겹쳐서 한 송이의 꽃 형태로 만든 부케입니다. 릴리 멜리아(백합), 로즈 멜리아(빅토리안 로즈, 장미), 글라 멜리아(글라디올러스), 유칼리스 로즈(유칼립투스), 더치스 튤립(튤립) 등이 있으며 통꽃류를 사용하면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 외 부케로는 포멀 리니어 부케(formal-Linear) 선과 형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가치가 높은 꽃, 특수한 형태의 꽃이나 라인을 이용해 소량으로 아름다운 디자인을 만들 수 있습니다. 꽃의 양이 많으면 선이나 형태가 돋보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 소량으로 작업합니다. 생식적 부케(Vegetative) 식물이 자라나는 형태, 배열이 자연과 가깝게 디자인한 형태의 부케입니다. 식물의 운동성, 식물의 생육환경, 움직임 등을 고려해서 디자인해야 합니다. 스트럭쳐 부케(Structure) 부케 표면의 질감을 강조, 부케의 구조적인 형태를 강조하는 디자인입니다. 핸드 타이 부케(Hand Tied) 줄기를 그대로 사용해 묶어주는 부케이며, 줄기가 굵거나 뻣뻣한 경우에는 무거워지기 쉽고 만들기도 어렵습니다.
'화훼장식 이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훼장식의 도구 및 부소재 (0) | 2022.11.18 |
---|---|
장소별 장식 방법 (0) | 2022.11.18 |
화훼장식 종류 - 꽃다발, 꽃바구니, 코사지 (0) | 2022.11.14 |
화훼장식 종류 - 꽃꽂이 (0) | 2022.11.13 |
화훼장식의 역사 - 서양 중세 및 근세 2 (0) | 2022.11.12 |
댓글